오랜만에 책 보면서 약간 감동받은 책

 

책을볼때마다 나는 머릿말 보는걸 가장 좋아하는데

이 책은 머릿말부터 내가 개발 공부해오면서 가져온 문제 의식을 정확하게 찌른다.

 

내가 감명깊게 본 머릿말

 

"c++만 20년 동안 다뤘습니다. 어떤 경우 회사 일정에 쫓기는 와중에 2주나 걸려 간신히 해결한 문제도 있었고, 무려 5년만에 알게된 것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청나게 어려운 고급 개념이 아니라 기본적인 c++의 동작 원리나 문법들이었다는게 저를 더 맥빠지게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고있을텐데 왜 안알려준거지?라며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이 더 흘러 나중에 다시 시중의 책을 봤더니 이거 안 알려준게 아니라 이 사람들도 몰랐던 건가?"

 

 

지금 만큼 책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떨어졌을 때

오픈 소스 오픈소스 많이 얘길하지만 정작 이걸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는 책이나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지금보다 시야기 좁을때 대충 5,6년 전 만해도

내 눈에 보이는 책들은 열혈 강의같은 기본서만 있었지

기본서 다음의 중고급의 지식을 제시하는 책들을 잘 찾지 못했다.

원서 범위로 넘어가면 낫긴하지만 지금도 그타시피 원서 보기가 너무힘들기도하고

 

오픈 소스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냥 파이썬 pip으로 받거나

opencv 빌드하는 방법 검색질하고 사용하면서

포함 디렉터리나 라이브러리 개념이나 간단한 프로젝트 설정에 대해서 익숙해지는 것 정도가 한계였었는데

 

국내에는 뭐 볼만한 자료가 많지 않아서

없는 영어실력으로 내가 필요하다 싶은 원문 자료들을 번역하면서 블로그에 올리곤 했었다.

그러면서 좀 잘하는 사람이 보통 개발서적에서 잘 설명하지 않는(VS 사용법이나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등)

간지러운 부분을 좀 긁어주는 자료좀 만들어주지 계속 생각했는데

최근에 찾은 책이 이책이었고 내가 한창 책찾아볼떄가 아닌 나온지 1년도 안된 책이더라.

 

책의 내용은 정말 감동이었다.

기본 문법가르치는 책이거나

한권에 1000페이지나 되지만 개발문서 번역한듯한 윈도우 API 같은 책들도 많으나

 

c++ 20년 진짜 고수가 병맛을 잘 섞어서 만든 c++의 얕고 넓은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었다.

국내에 비주얼 스튜디오 설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얼마나 되는가?

오픈소스 빌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메모리나 통신에 대해 기본서 이상을 알려주는 책은?

 

해외 번역서로 넘어서 찾아보면 이런 내용들이 단편적으로 나오지만 

에이콘 번역서를 좀 보면 번역이 이상하거나 밋밋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 책은 깊이 강약 조절을 너무 잘했다.

 

 

이 책 거의 다 읽어가는 중인데

책 중간에 저자가

이걸 알려주는 사람이 어딧냐고 하는 부분을 보면서

정말 인정할수 밖에 없다.

 

나도 책까진 아니더라도 이런 걸 쓸수있을만큼 역량이 되면 좋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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